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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그릇
난 평소에 크게 욕심이 없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비우라고 하는데, 자꾸만 채우려고 한다. 변명을 대자면 어디 나뿐이겠는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누가 나한테 “당신은 언제가 가장 행복한가요?”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글을 쓸 때”라고 답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것보다 조금 더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요?”라고 다시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내가 쓴 글을 출판사에서 책으로 만들겠다고 연락이 올 때”라고 말할 것 같다.
그때 또다시 누가 “그것보다 조금 더 행복할 때는 또 언제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나는 “그 책이 팔리기 시작할 때”라고 말할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쓴 글이 돈이 되기 시작할 때다.
과연 그 이상으로 더 행복할 때가 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있을 것 같다. 언제일까? 답은 뻔하다. 책이 많이 팔릴 때다.
그럼 그 뒤에는 또 뭐가 있어야만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 책이 더 많이 팔릴 때! 그럼 그다음에는? 베스트셀러가 될 때! 스테디셀러가 될 때! 그럼 그다음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 책이 번역되어 해외로 알려지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 언어로.
이게 사람의 욕심이다. 이게 사람이다. 바로 나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나 보다. 욕심이 잉태한즉 사망을 낳는다고.
욕심 그릇이 작아야 비로소 행복하다고 했던가?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김요한 대표 (사단법인 WA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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