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감사하라
우리는 보통 특별한 일이 생겨야 감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기면 감사헌금을 드리기도 하지만 특별하게 좋은 일이 아니면 감사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주님만으로 감사하는 자에게 놀라운 축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감사할 것 하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축복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작은 일부터 감사해야 합니다. 이 감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에 우리는 부단히 감사를 훈련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해보십시오. 작은 감사가 큰 감사를 가지고 옵니다. 옆에서 누가 아무리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믿음의 눈을 뜨십시오. 감사는 현재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를 보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씨앗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작은 것 같지만 그것을 하나님께 심으면,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올려 드리는 작은 감사라 할지라도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들어쓰심』이라는 책을 쓴 안찬호 선교사님은 아프리카의 용맹한 마사이족이 있는 24개 지역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케냐 사람들조차 두려워하는 마사이족을 섬기며, 하나님의 산 역사를 맛봅니다.
마사이 지역에서 가장 힘든 일은 건기에 소를 몰고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건기는 대략 4월부터 10월까지인데, 4월부터는 물과 풀을 찾아 이동해야 합니다. 마사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때는 식구가 다 같이 떠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는 교회를 지키며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각 집안의 대표들이 논의해서 공동으로 이동했습니다.
추장은 몇 사람들과 함께 소를 끌고 물이 있는 킬리만자로산으로 갔습니다. 떠나는 날 마을 사람들은 찬양을 부르며 그들을 기도로 전송했고, 뒤이어 수백 마리의 소 떼가 함께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들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10월 말쯤 되어서야 돌아왔는데, 모습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해 많은소가 죽었고, 소들도 너무나 지쳐있었습니다. 추장의 소가 모두 153마리였는데 무려 91마리가 죽었습니다.
안찬호 선교사님은 추장의 소가 많이 죽었다는 말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만약 추장이 “나는 더 이상 예수 안 믿는다. 믿으면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도 없는데…”라고 하면서 부족민들에게 “너희들 맘대로 해라”라고 한다면 모두 추장을 따를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추장을 지켜주옵소서. 그 마음이 변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일이 되었는데도 교회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전처럼 활기차지도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와서 즐겁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워낙 많은 소를 잃었기에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찬양을 하는데, 추장은 여전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때, 밖에서 소 울음소리가 났습니다. 추장이 흰 소를 몰고 교회에 온 것입니다. 흰 소는 마사이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보통 축제 때나 제사를 지낼 때 잡았습니다. 선교사님은 추장에게 어찌 된 일인지 물었습니다. 부족민들은 수군거렸고 선교사님은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추장은 앞에 나서자마자 “할렐루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번에 예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았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해서 가장 좋은 소를 하나님께 감사예물로 드립니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소를 91마리나 죽이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야속했는데 계속해서 죽어가는 소를 보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켜주옵소서. 살려주옵소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소를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91마리를 죽일 수 있는 분이라면 153마리 전부를 죽일 수도 있었는데 제 기도를 들으시고 더 이상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제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감사해서 이 소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추장의 말을 들은 선교사님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와, 추장은 나보다 더 큰 믿음을 가지고 있구나.”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중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감사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믿음의 사람은 현재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를 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영적인 세계를 바라봅니다. 여전히 우리의 손을 잡고 계시고, 인도하고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봅니다. 그것에 위로를 얻으며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주님이 주시는 자유함을 누립니다. 이 자유함은 우리 크리스천의 특권입니다!
세상에는 우리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의 손을 끊을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그 하나님을 믿으며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현실에 갇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차길영 대표 (세븐에듀 & 차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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