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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일칼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5-02-13 (목) 11:51 조회 : 189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걷는 삶



다윗은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승리와 패배, 고난과 형통, 그의 인생 여정에는 극적인 사건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 여정을 묵상해 보면 그가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걸었을 때와 엇박자일 때의 삶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 한 사람의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다른 두 사람의 인생인 것처럼 그 차이가 큽니다.



다윗의 생애에서 하나님과 가장 큰 엇박자를 이루었던 순간은 밧세바 사건일 것입니다(사무엘하 11, 12장).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일이 일어났던 때는 나라가 안정되고 다윗이 어디로 가든 승리하던 때였습니다. 그러니 그는 힘과 부가 없어서 넘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의 삶이 하나님과 엇박자가 되어서 크게 넘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어려운 상황, 그 어떤 강적을 만났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믿음으로 걸었을 때 다윗은 언제나 승리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골리앗과의 대결일 겁니다(사무엘상 17장). 소년이며 목동인 다윗과 거인이며 장수인 골리앗의 대결, 처음부터 승부가 결정된 것처럼 보이는 이 전투의 승자는 놀랍게도 다윗이었습니다. 그것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이긴 것이 아닌 콜드 게임(called game),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다윗이 던진 돌이 특별했다거나 그의 기술이 탁월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윗의 믿음이 순수하고 온전했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고,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걸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명예가 아닌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싸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윗의 인생 여정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준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윗의 인생은 다윗이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걸었는지 엇박자 였는지에 의해 결정되었지 그가 처한 상황의 좋고 나쁨이나 대적의 강하고 약함에 의해, 또는 그가 가진 부와 군대의 강함과 약함 같은 것들에 의해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 어긋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두 가지 욕망(desire)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 이 둘이 서로 적대관계에 있으므로,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갈라디아서 5장 16-17, 새번역).”



또한, 우리의 원수 마귀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베드로전서 5장 8-9절, 개역개정).”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자칫하면 주님과 어긋날 위험이 있습니다. 다윗의 삶을 묵상하며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걸을 수 있는 몇 가지 비결을 깨닫게 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던 시기의 다윗을 살펴보면 하나님께 묻는 다윗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급박하고 중요한 상황일수록 더욱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의 답을 듣기 전에 서둘러 출정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승패가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급박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서둘렀습니다. 말과 행동이 너무 빨랐습니다. 그래서 사울과 다윗 두 사람의 끝, 인생의 결론은 너무나 다릅니다. 하나님께 묻는 자만이 하나님과 보조를 맞추어 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물었다는 사실은 “주님 저는 모릅니다. 저에게는 지혜가 없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무지함을 정직하고 겸손하게 고백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다 아는 척, 쎈 척, 자기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척, 허세를 부리지 않았습니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사람 앞에서 자신을 숨기고, 조금은 포장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러면 안 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 내 실력은 이정도다. 나에게는 이런 인간적인 욕망이 있고, 나에게는 이런 어두움과 상처가 있다. 나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사랑하시고, 그에게 자신의 뜻을 드러내시며, 그를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정직하고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과 보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에 순종해야 합니다. 다윗은 물었고, 하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다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추, 결정적인 단계가 남아 있었습니다.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은 화룡점정(畵龍點睛) 입니다.

넷째로, 돌이키는 실력이 필요합니다. 회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 돌이키는 실력이 필요할까요? 우리는 종종, 의도적으로 때로는 나도 모르게, 주님의 길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사울과 다윗 두 사람 모두에게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사울과 달랐던 점이 있습니다. 다윗은 멈추었고, 회개했고, 돌이켰지만, 사울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끝은 너무나 다릅니다.



2025년, 새롭게 시작된 올 한 해는 주님과 보조를 맞추어 걷는 즐겁고 감사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나의 신앙 고백과 나의 삶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이 나의 믿음이 되고, 나의 믿음이 나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참되고 영원한 기쁨은 이 세상의 길에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공과 참된 행복은 주님과 함께 걷는 길 위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참된 기쁨과 형통함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건우 목사 (좋은씨앗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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