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못하지만 함께 해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고 부부의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스승의 날도 5월에 있을까요? 스승이 마음의 어버이이시니까 그런걸까요? 오늘 소개 해드릴 책 <교사, 진심이면 돼요>를 읽다가, 가정의 달에 스승의 날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책 <교사, 진심이면 돼요> 차례 맨 앞에는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가 있습니다. 저자 오선화 작가가 이 책을 읽을 교사들에게 쓴 진심어린 토닥토닥 힐링메시지인 거죠. 그런데 이 책 전체적인 느낌이그렇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 교사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게 또 다른 교사에게 던지는 오늘 꼭 같이하고 싶은 조별숙제(?) 같다고 해야할까요?
<교사, 진심이면 돼요 / 오선화 지음 / 좋은 씨앗>
저자 오선화 작가는 청소년들의 멘토 ‘써나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실제로 교회학교 교사를 꽤 오래 했답니다. 교사로 섬긴 기간은 태아부 6년, 영아부 3년, 청소년부 10년 정도 됩니다. 청소년부에서는 교회에 적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모아 ‘비전반’을 만들었고, 지금도 거리에서 ‘비전반’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력 덕분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고민 상담과 강의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과 함께 하다보니 그 요청에 다 응할 수 없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아래에서 함께, 교사가 교사에게, 우리 참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이면 된다고 토닥이며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나도 못하지만 함께해요!”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지요.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권사님이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새신자를 가르칠 수 있는곳. 바로 그런 곳이 교회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예수를 전하고 싶은 진심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임신 우울증으로 <성경 태교 동화>라는 책을 쓰고 임산부들을 위한 ‘태교학교’를 열었습니다. 열심히 임산부들을 위한 사역을 하던 중 청소년 교사를 하게 됩니다. 갑자기 청소년 들을 만나게 된 저자는 열심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궁’과 ‘내 새끼’라는 단어가 떠올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청소년들을 그녀의 새끼(?)들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말이 쉽지. 청소년들과 함께 먹고, 새벽마다 경찰서고 어디고 뛰어다니며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요? 하지만 그녀의 진심. 그 진심이 많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이 책의 에피소드들을 읽다보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 아이를 선생님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어 눈물이 찔끔 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마음 또한 짐작하게 됩니다. 교사로 살아가는 것, 어렵고 힘드시죠? 이 시대에 아이들을 품는 교사로 산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하루에도 몇 번씩 중얼거리거든요. 정말 그만둬야겠다, 정말 힘들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회복되면 그 기쁨에 다시 하고 다시 하다가 지금도 하고 있지만요. 아마 선생님도 그러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지만, 아이들을 만나며 얻는 기쁨이 참 크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 조금만 더 함께하자는 부탁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부탁드리고, 대화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여건상 책으로나마 대화를 나누고 싶었어요. 선생님 바로 앞에 앉아서 얘기 나누는 것처럼 편하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요. 이 책이 지친 선생님의 마음에 힘이 되는 선물이 된다면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며 진심을 다해 썼습니다. 선생님, 그 자리에 계셔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분명 선생님 덕분에 행복할 거예요. 선생님의 진심이 아이들의 마음에 더욱 가까이 닿기를 기도합니다. 책 <교사, 진심이면 돼요> 본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위의 단락만 읽어도 뚝뚝 묻어나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혹시, ‘내가 교사로 자격이 있나’, ‘열매도 없는 것 같은 교사직분 그만 내려놔야 하나’ 고민하는 학교나 교회의 교사들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토닥토닥 위로와 격려 그리고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