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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6-01-29 (금) 15:29 조회 : 2907
왜?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들이 크리스천인 저에게 종종 하던 질문입니다. 그러면 저는 두말할 것도 없이 “행복해.”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저에게 그들은 “왜?”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왜 그들에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그 이유를 명확하게 그들에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철환작가의 책<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를 읽으면서 왜 내가 그들에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철환작가는 43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책<연탄길>의 작가입니다. 이 작품을 출간하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당시 어쩌면 가장 행복할 시기를 보내고 있어야 하지만 출간 후 그에게 다가온 고통의 시간들은 그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연탄길 1.2.3.>을 쓰면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과로한 탓에 양쪽 귀에서는 전기톱으로 쇠 파이프를 자르는 소리가 들리게 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명(耳鳴)은 이철환작가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생긴 이명 탓에 목사님의 설교조차도 마음껏 들을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를 넘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설교 말씀을 듣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회건물의 화장실로 세어 들어오는 말씀을 들으며 예배를 드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라도 예배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가 찾은 예배장소는 예배당 밖 창문 넘어 이었습니다. 희미하게 들리는 목사님의 목소리는 문맥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여야만 목사님 목소리에 귀 기우릴 수 있었습니다.
 
또 이명으로 생긴 어지럼증으로 지팡이 없이는 다섯 걸음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지팡이가 없던 어느 날에는 딸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타고 놀던 킥보드를 빌려 그것으로 걸음을 지탱해야 했고, 횡단보도를 건널 자신이 없어 열 번을 넘게 신호를 그냥 보내야했고 결국 우산을 사고 그것을 손에 쥐고 나서야 건널목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고통은 그를 힘들게 했고 ‘자살’이라는 끔직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기도가 그를 다시금 일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자던 아내에게 “당신이나 기도 많이 해. 나는 기도 같은 거 안 해.” 라고 말했던 그를 다시 기도하게 만들었습니다. 남편을 위해 40일 작정 새벽기도를 다녀온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늘 새벽, 교회 가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어요. 중풍에 걸리셨는지 걸음걸이가 많이 불편해 보이셨어요. 새벽 예배 때마다 만나는 분이라 부축해드리려고 가까이 갔더니 할아버지가 웃으시며 괜찮다고 완강히 거절하셨어요.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어 제가 앞장 서 걸어가는데 뒤쪽에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할아버지는 혼잣말을 하셨는데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요? 할아버지는 아주 느릿한 동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주여, 힘을 주세요. 주여, 힘을 주세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셨어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 지요……."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눈물을 감추려고 저는 얼른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내가 해준 이야기가 온종일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한 걸음을 걷기 위해 기도하는 중풍 걸리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본문 중에서 P.71-
 
예수님을 통해 복(福)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는 것만이 복 받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뿌리 깊은 의심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나를 포기하시지 않고 여전히 내 손을 잡고 계신다는 것, 그것이 예수님을 통해 복을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본문 중에서 P.215-
 
이렇듯 이철환작가의 삶속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라는 질문과 함께 책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항상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릴 때면 단지 눈물을 닦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심을 느꼈고, 기뻐 감사할 때면 감사만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말입니다. 이철환작가는 기도하는 자는 결코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밤나무 숲이 내려다보이는 캄캄한 작업실 창가에 엎드려,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중풍에 걸린 할아버지가 하신 기도처럼…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이철환 글, 그림, 생명의말씀사]
 
 
한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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