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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에 울리는 하늘의 소리
Q.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2017년 첫 앨범 ‘미래와 희망’을 발표한 후 꾸준히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있는 찬양사역자이자 신학대학원 3학년에 재학 중인 신학생 전도사입니다. 올바른 말씀과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을 전하는 균형 잡힌 사역자로 성장하고자 하루하루 기도하며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Q. 찬양 사역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교회에서 찬양팀으로 섬기던 중 뮤지컬 배우이자 찬양사역자인 신효선 사역자를 만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첫 앨범을 발매하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음반을 발매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제 마음속에 찬양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심어주셨습니다. 그 열망이 불씨가 되어 항상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찬양을 듣거나 부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은혜를 사모하며 진심을 담아 고백했습니다. 새로운 멜로디가 떠오를 때면 흥얼거리며 찬양하고, 그것을 곡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비밀스럽고, 조심스러운 소망을 품고 하나님께 조금씩 나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신효선 사역자를 만났고, 그를 통해 음악감독님을 소개받으며 본격적인 음반 작업을 했습니다. 곡을 쓰고, 녹음하고, 앨범을 발매하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막힘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때가 되었을 때 행하시는 하나님, 정말로 나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교도소를 방문하여 찬양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어가는데, 처음 그곳에 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낯선 환경으로 인한 긴장감, 교도소라는 장소가 주는 선입견 그리고 사람들로 인한 두려움이 나를 압도했습니다. 마이크를 쥔 손은 심하게 떨렸고, 심장은 요란하게 뛰었으며, 숨 쉬는 것조차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크게 숨을 내쉬어 보지만 쉽게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이 지나간 첫 번째 교도소 사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횟수가 늘고, 반복될수록 점점 마음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웃 사람을 만나듯 편안한 마음으로 그분들을 대하며,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고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즈음 잊지 못할 장면 하나가 생각납니다. 강단에서 찬양하고 있는데 한 분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처음엔 눈을 비비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눈물을 훔치고 계셨고, 이내 어깨까지 들썩이며 흐느끼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걸 보는 저 역시 감정이 북받치고 목이 메어 찬양을 끝까지 부르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버렸지만 안간힘을 쓰며 겨우 찬양을 마쳤습니다. 내려오면서 그분 주위를 살펴보니 많은 분들이 얼굴이 붉어질 만큼 눈물을 쏟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감동과 은혜를 나누고 그것을 모두가 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의 찬양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간 통로이자 함께한 모든 이들의 고백이었음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분의 자녀를 부르시고, 찾고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을 찾게 되었나요?
A.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저 제가 필요한 곳, 있어야 하는 곳이라면 상황이 허락하는 한 가리지 않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갔던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도소뿐만 아니라 군부대와 요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찬양으로 그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게 주신 사역지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고, 그곳을 향한 사명감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화려하고 멋진 사역을 갈망하기보다는 맡겨진 사역에 감사함으로 반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하거나 주목받는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자리일수록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더 짙게 스며든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숨겨진 곳일수록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남을 믿기에, 어느 곳이든 복음이 전해져야 하기에 앞으로도 그 부르심에 기꺼이 순종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Q.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찬양을 만들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모든 사역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데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환경과 처한 상황은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누구든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부족한 제가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을 소망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주어진 상황, 각자의 터전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결심과 결단을 하는데 제 목소리와 제가 만든 찬양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 마음에 합한 찬양사역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주어진 길을 끝까지 묵묵히 걸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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