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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현상을 이기는 은혜
미국 뉴욕에는 국제적인 중독 회복 센터 ‘틴 챌린지(Teen Challenge)’가 있습니다. 이곳은 알코올, 마약, 성중독, 도박 등 각종 중독 문제를 복음과 공동체 훈련을 통해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195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코카인, 헤로인, 펜타닐과 같은 강력한 마약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 청소년들이 마약을 끊으려 하면 무서운 금단증상이 찾아옵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고, 이불을 찢으며 울부짖고, 바닥을 긁는가 하면, 자다가 비명을 지르며 “선생님, 제 머릿속에서 마약이 저를 부르고 있어요!”라고 외칩니다.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구토하며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이 극심한 금단증상을 견뎌낸 사람만이 마약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얻습니다.
성경은 죄를 영적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것으로 경고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로마서 6장 23절)”이라는 말씀처럼, 죄는 우리의 영을 세상의 무언가에 중독되게 하고, 마비되게 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주님의 피로 의롭다 선언됐지만, 죄의 습관과 무감각함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영적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무언가에 중독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도전합니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히브리서 12장 4절).” 죄는 가볍게 넘길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에 워낙 깊은 중독이 돼 있어서, 처절한 금단증상을 이겨낼 만한 강력한 의지로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죄는 마약 중독처럼 우리를 깊이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틴 챌린지에서 금단을 견뎌야 하는 학생들처럼, 죄와 싸움에는 땀과 눈물, 때로는 영적인 고통을 인내하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성경은 우리가 자기 의지로 싸우라고 하지 않습니다. 죄와 싸움은 때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싸움의 한가운데에도 주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성령께서 눈물로 우리를 붙드시고, 말씀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세워 주며, 공동체는 함께 울고 함께 일어나도록 손을 잡아 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선물입니다. 그 죄의 금단현상을 이겨내고 은혜를 사모하며 날마다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장준영 목사 (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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