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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요셉의 창고 - 김영아 대표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6-07-15 (수) 12:09 조회 : 185
영성과 예술이 만나는 곳, 요셉의 창고



이른 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비가 오다 그친 날. <요셉의 창고> 김영아 대표를 만나러 경기도 가평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 걸까요? <요셉의 창고>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기세가 등등했고 곳곳에 산봉우리를 휘감은 산안개는 고요하며 황홀했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눈에 쏙 들어오는 사인 ‘영성과 예술이 만나는 곳, 요셉의 창고’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요?

A. 안녕하세요! <요셉의 창고>는 영성과 예술이라는 두 가지 렌즈를 통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봅니다. 또 그 아름다움이 예배의 자리와 일상의 공간 안에 스며들도록 돕는 기독교 세계관 기반의 예술 사역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Q. 대표님은 작가이시기도 하신데, 이런 공간을 오랫동안 꿈꿔오셨나 봅니다. 대표님의 신앙여정이 무척 궁금합니다.

A. 저는 ‘복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무신론자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예술적 자질이 환영받기보다는 오히려 조심스럽게 여겨지던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죠. 하지만 제가 처한 상황만으로 예술가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 주었던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었어요.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저는 또 다른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과 어렵게 미술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게 된 저는 이제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신혼 시절, 우리 부부는 물질에 대한 욕심으로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되었고, 한순간 큰 어려움에 속에 빠졌었습니다. 우리 힘으로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었던 절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그런데 우연히 일 때문에 어떤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이 저를 전도하고 싶었나 봐요. 어느 날 그분이 제 앞에서 손을 달달달 떨면서 자기 교회에 나가보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본인도 전도를 처음 해봐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저를 초대하는데, 제가 그 진정성에 그날 교회에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Q. 진정 어린 권유로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런 사역을 하겠다고 약속하게 되신 거군요!

A. 네. 초신자였지만 새벽예배에 계속 참석했어요. 어느 날 홀로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한 장면을 보여주셨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 그림처럼 친근한 일러스트 같은 장면이었어요. 우리 가족이 하얀 이불을 덮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불이 너무 눈부셔서 순간적으로 시선을 따라가 보니 그것은 예수님의 옷자락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저를 향해 빙긋 웃고 계셨어요. 그 순간 저는 직관적으로 “우리 가족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 같아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이어서 저도 모르게 이런 고백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아름다운 분인지 알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 고백은 진심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어요. 오랜 시간 두려워서 피하기도 했고, 때로는 제 이기심에 빠져 엇길을 걸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없이 견인하시는 주님의 은혜로 그 새벽 이후 10년이 지나, 하나님은 저를 기독교 미술을 공부하는 자리로 이끄셨고, 이어서

<요셉의 창고>를 창업하게 하셨습니다.



Q. 오랜 세월 씨름이 여기 요셉의 창고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 같아요! 지금 요셉의 창고에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도 소개 부탁드려요!

A.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었기에 첫 번째 동역자로 남편과 함께하게 하셨어요. 남편은 오랜 시간 직장생활과 요셉의창고 일을 병행하다가, 몇 년 전 은퇴 후 본격적으로 이 일을 자신의 본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예술을 전공한 아들도 함께 합류하게 되어 <요셉의 창고>는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 감당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새벽기도 때 환상 속에서 보았던 그림 한 장 안에 함께 잠들어 있던 우리 가족이 이제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길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게 가장 큰 기쁨입니다.



Q. 아! 그래서 <요셉의 창고>가 이렇게 다채롭군요. <J갤러리>도 소개부탁드려요!

A. <요셉의 창고>에서 운영하는 <J갤러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에요. 작가도, 관람자도 결국 자신이 경험한 복음을 작품과 대화를 통해 나누게 됩니다. 갤러리 안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어요. 작품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그 안에는 삶과 신앙, 상처와 회복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죠. <J갤러리>는 문턱이 낮은 교회와도 같습니다.



Q. <요셉의 창고>를 통한 대표님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A. 하나님은 ‘영성과 예술이 만나는 곳’이라는 <요셉의 창고> 슬로건에 맞는 자격을 갖추도록 저를 신학의 자리로도 인도하셨습니다. 앞으로 이런 저희의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함께 향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려, 영성과 예술이 만나는 다리를 차곡차곡 정성스레 그리고 묵묵히 놓고 있는 <요셉의 창고>김영아 대표를 WAFL이 응원합니다.



이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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