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發街樂) 프로젝트 ‘발가락(發街樂) 프로젝트’는 ‘피어나는 거리의 즐거움’이라는 의미의 거리공연 프로젝트로 2011년 대전에서 시작. 그 정신을 이어 2014년 5월 ‘발가락 프로젝트 in 서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실내공연으로 극동방송국 아트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저녁 7시에 진행됩니다. 그러나 거리공연의 정신을 이어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보고 즐기며 아티스트들의 진실한 마음과 관객들의 설레는 마음이 즐겁게 만나는 시간입니다. B2의 프로필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이들의 소개는 너무나도 간단했습니다.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그리고 멤버들의 이름과 그들이 부르게 될 곡에 대한 소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B2라는 팀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더 고민이 됩니다. 그들의 공연을 보고 정말 멋지게 소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아서 일까요. ‘B2'의 뜻은 무엇일까요? 전 20대 초반의 학생들이니까 상큼하게 ’비타민 B2'를 말하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생각이 맞았을까요? 아님 틀렸을까요? 당연히 틀렸습니다. 처음 공연에 앞서 한 멤버가 이야기 합니다. “백석예술대학교를 오려면 방배역 2번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팀 이름을 생각하다가 그냥 ‘방배역 2번출구’를 줄여 'B2'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단순할 수가 있을까요? 근데 그 단순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세대의 친구들이 무엇을 시작할 때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데 그들에게는 그런 게 없는 거 같아서 말이죠. 그렇게 그들의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노래를 불러갑니다. 그들의 흥과 함께 화음을 맞추는 단체 곡, 어머니에게 선물로 들려주는 곡 등을 통해 눈물을 흘리는 멤버도 있고 친구들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면서 그들을 보러온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맘껏 뛰어놉니다. 공연을 준비한 멤버들만이 아니라 공연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처음 ‘발가락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보고 즐기며 아티스트들의 진실한 마음과 관객들의 설레는 마음이 즐겁게 만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가락 프로젝트 다섯 번째 이야기 < 어쿠스틱 머신(Acoustic Machine, 어머밴드) > '어머밴드'라고도 알려진 '어쿠스틱 머신'은 요즘 세상에 스스로 삶을 던질 만큼 힘든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느끼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동기로 결성된 퓨전 클래식 밴드입니다. 듣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차분한 악기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대전을 기반으로 한 거리와 카페 등의 지속적인 공연활동으로 따스한 음악을 통해 희망과 응원을 전해주고 싶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어쿠스틱 밴드.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은 어땠을까요? 어쿠스틱 밴드의 공연은 그들이 만든 곡으로 무대를 만들어 갑니다. 밴드의 이름과 어울리게 건반, 기타,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등 어쿠스틱한(?) 악기 음악에 맞추어 연주와 노래를 시작해 갑니다. 그런데 관객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공연처럼 백석대 학생들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100명이상 온 것도 아닐 텐데 시작부터 열기가 뜨겁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날 관객들은 다름 아닌 지난 공연 무대를 함께 만들었던 'B2'라는 팀의 멤버들과 그 친구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었던 공연보다 ‘어쿠스틱 밴드’ 공연에 더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공연을 통해 본 '어쿠스틱 밴드'는 그들이 나누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무대를 만들어가는 팀. 그네들이 드러나기보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즐기고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가는 팀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이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통해서 누군가가 더 빛이 날수 있다면 기꺼이 나를 낮출 수 있는 그 겸손함이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하진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이제 음악을 시작하는 어린 백석대 친구들을 보며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발가락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11월에는 ‘소원’이란 곡으로 잘 알려진 <한웅재> 12월에는 ‘발가락 프로젝트 in 대전’의 시작부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길승 밴드>가 여러분을 찾아 갑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그들의 진실한 마음과 소통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INFO 일시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저녁 7시 장소 : 극동방송국 아트홀 문의 : 와플사무국 02-3144-9114 김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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