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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하면 복이 와요 다음 정의들이 설명하고 있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 돌연히 나타나는 승리의 감정(Th.홉스) - 타인의 권위와 체면이 상실되었을 때에 느끼는 쾌감(A.베인) - 무엇인가 중대한 것을 기대하고 긴장해 있을 때에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서 갑자기 긴장이 풀려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표현(I.칸트, Th.립스) - 어떤 관념과 관념이 불균형일 때 나타나는 현상- 예를 들면, 신사가 바나나를 밟고 넘어진다거나, 어린이가 어른 바지를 입었을 때 등(A.쇼펜하우어)
바로 ‘웃음’입니다. 웃음은 미소(소리없이 빙긋이 웃는 웃음), 고소(쓴웃음), 홍소(떠들석한 웃음), 냉소(업신여기는 웃음), 조소(조롱하는 웃음), 실소(참아야 하는 자리에서 툭 터져나오는 웃음), 폭소(여럿이 폭발하듯 웃는 웃음)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던져봅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몇 번이나 웃음을 지었을까요. 웃을 일이 적은 오늘날보다 훨씬 더 암울해 모두가 웃음을 잃어버렸던 1940년, 제 2차 세계대전 무렵. 여기, 사람들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검열관과 어떻게든 웃음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작가가 만나 7일 동안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검열을 신청합니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맹목적으로 고수하고 있으며 심지어 평생 단 한번도 크게 웃어본 적이 없다는 냉정한 검열관은 만만치 않습니다. 비상 시국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은 극단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대본 속에서 ‘웃음’이 있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라고 강요합니다.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며 대본을 수정하는 작가. 하지만 삭제하고 삭제할수록 대본은 오히려 더 재미있어 지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펜을 들면 어떻게든 웃긴 글을 쓰게 된다는 작가와 어떻게 해서든 그 웃음을 지우려는 검열관. 검열을 하면 할수록 더 깊어지는 웃음. 과연 이 작품은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요. 연극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코미디 극작가이자 웃음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1996년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뒤 러시아, 캐나다, 영국에서 장기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 작품은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비범한 웃음을 찾아내 삶과 세상을 변주하고 있는 코키의 작품세계가 특히 잘 드러납니다. 코키는 너무나도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을 통해 한 시대가 어떤 예술을 만들어 내는지와 창작에 대한 열정은 권력도 꺾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그래서 2차 대전 때만큼이나 웃음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웃음의 의미를 되짚어보도록 만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공연이 시작되어 거의 매년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냉정한 검열관 역에는 서현철과 남성진이, 웃음을 사수하는 작가 역에는 박성훈과 이시훈이 출연합니다. 웃음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이제 웃음의 효과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웃으면 혈압이 안정되고, 피부 온도가 상승하고, 소화를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면역을 높이며 통증을 줄여주는 등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효과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겠지요. 슬픔과 공포, 우울과 불안을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순간, 그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요. 또한 웃음은 빠르게 전염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그 웃음을 얼굴에 흠뻑 담아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INFO 일시 : 2015년 11월 6일(금) ~ 2016년 1월 24일(주일) 화,목,금 오후 8시 / 수 오후 3시, 8시 / 토 오후 3시, 6시 / 주일 오후 3시 (월 쉼)
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1관
러닝타임 : 100분
티켓 : 전석 44,000 원 극본 : 미타니 코키 연출 : 정태영
출연 : 서현철, 남성진, 박성훈, 이시훈 제작 : (주)적도 문의 : (주)이엔티아이 1644-5210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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