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끈따끈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손 안에 있는 스마트기기에서는 온갖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잠시라도 비는 시간이 생기면 뉴스를 들여다보는 일이 어느 새 습관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소식을 접하기에 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방법인지요.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새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종이 신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팔고 있는 소식을 직접 사는 방법뿐이었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에는 이렇게 신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소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뉴시즈(Newsies)’라고 불리는 이 소년들은 주로 거리에서 생활했고, 대부분 가난한 고아, 또는 방랑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문사에 정식으로 고용되지 못하고, 배급소에서 신문을 구매한 뒤 손님들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신문을 팔며 생계를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수입의 대다수를 생필품을 사는데 썼고 수입의 일부는 다음 날에 판매할 신문을 사기 위해 저축해 두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업과 언변에 매우 능통해야 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음식과 옷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뉴스는, 이들에게 삶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들의 삶을 뒤흔드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더 월드’ 신문사의 사장 조세프 퓰리처가 신문의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신문의 가격만 올리기로 해 소년들의 생계와 직업은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죠. 정의로운 여기자 캐서린의 도움으로 뉴욕의 뉴시즈들은 한데 똘똘 뭉쳐 파업을 일으키지만 퓰리처 사장은 경찰을 동원해 이들을 제압합니다. 뉴시즈들은 과연 뉴스와 그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참, 여기서 언급되는 퓰리처는 문화와 언론에 있어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퓰리처상’을 만든 사람입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기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황색언론의 대명사로도 알려져 있는 이율배반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뉴스보이 파업(Newsboys’ Strike of 1899)은 실제 사건이기도 하니, 언론이 가진 두 가지 속성, 공공성과 상업주의가 이 작품 안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이야기, 뮤지컬 <뉴시즈>는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입니다. 2012년에 토니 어워즈(TONY AWARDS) 8개 부문에 노미네이션되고, 안무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수작이자 기대작이기도 합니다. 소년들의 활기 넘치는 캐릭터에 탭핑과 텀블링 등 격렬한 안무와 아크로바틱이 잘 어울린다는 평입니다. 한편 뉴욕의 거리를 누비는 18명의 뉴스보이들은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습니다. 뉴스보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에너지를 나타내기 위해 ‘뉴시즈’의 캐릭터를 소화할 뿐 아니라, 연기와 노래, 아크로바틱, 발레, 탭댄스 등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극중 남자 배우들이 20명 이상 나오고, 단체로 춤을 추는 군무 장면이 돋보이는 작품의 특성상 오디션에는 다양한 재능과 이력을 가진 응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후문입니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배우들 외에도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뉴스보이들까지, 무대 위에서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든,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는 불의에 저항하며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서사라고 합니다. 우리가 <뉴시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마 그러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INFO 일시 : 2016년 4월 12일(화) - 7월 3일(주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 30분 / 주일, 공휴일 2시, 6시 30분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티켓 : VIP석 13만원 / R석 11만원 / S석 8만원/ A석 5만원 연출, 안무 :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 출연 :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외 주최 : 충무아트홀, SBS 제작 : 오디컴퍼니, 롯데엔터테인먼트 티켓 : 인터파크 1544-1555 한아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