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사회에 드러나고 있는 다양한 문화 이슈와 이야기를 뉴스 등으로 확인하며(파다) 중심 키워드들을 엮어 나름의 문화 의미와 양식을 구성해본다(Perm). 더불어 선정된 키워드들이 우리 삶 곳곳에 문화 씨앗(Farmer)이 되어 다양한 형태로 뻗어가기를 소망한다.
브이로그
자신의 하루 내지는 삶을 남기는 방식으로 일기가 있습니다. 펜으로 썼던 일기의 인터넷 버전이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1994년 미국 영화제작자 저스틴 홀이 일기 형식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게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요즘은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남기고 공유하는 방식의 브이로그(VLOG)가 인기입니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를 합성한 ‘비디오 블로그’를 뜻하는 신조어로 블로그에 일기를 쓰듯 하루를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말합니다. 출근하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 등 브이로그의 내용은 다양합니다. 특별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앞세우기보다 일상의 소소한 삶의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과 유튜브, SNS 등의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 브이로그의 발전과 확산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대규모로 기획된 내용과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만든 영상보다 나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브이로그가 환영받는 문화현상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우리들의 랜선 친구 ‘브이로그’를 아시나요? : 캠퍼스잡앤조이 기사
- 먹방에 이어 주목 받는 브이로그(Vlog), 왜 사람들이 좋아할까 : 문화뉴스 기사
- 블로그부터 브이로그까지… 1인 미디어 변천사 : 한국일보 기사
- 타인의 일상, 위로가 되다… ‘브이로그’ 열풍 : 채널A 기사
홈마
포털 사이트에 등장하는 사진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연예인 사진입니다. 연예인의 출근길, 공항패션, 팬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주제의 연예인 사진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언론사 기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고화질 연예인 사진이 이제는 홈마라고 불리는 팬층에 의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홈마는 ‘홈마스터’의 줄임말로 연예인의 사진과 동영상을 고화질로 촬영하여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는 열성팬을 가리킵니다. 홈마는 본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아이돌 사진을 찍으며 서포트 역할을 자처합니다. 때문에 연예인, 소속사와 홈마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홈마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공공장소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공항 내에 있는 촬영 금지 보안구역에 들어가 촬영하는 행위,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판매 사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예인과 팬은 공생 관계입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연예인 촬영이 질서와 배려로 자리 잡을 때 더욱 성숙한 대중문화로 발전할 것입니다.
- 아이돌 사진 찍어서 돈벌이… 팬 문화 악용하는 ‘홈마’ : JTBC 기사
- 연예인 촬영하려 공항 활보하는 홈마 골머리 : 한국일보 기사
- 아이돌 사진 찍어 돈벌이까지… ‘찍덕’ 가고 ‘홈마’ 왔다 : 일요신문 기사
- 적금 깨고, 욕먹고… 아이돌 홈마로 산다는 것은 : 아시아투데이 기사
양양
강원도 양양은 속초와 강릉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먹거리가 풍성한 속초, 커피의 메카 강릉에 비해 양양하면 송이버섯이나 남대천의 연어 정도였습니다. 2000년에 양양에서 군 생활을 했던 필자의 기억에도 여름 강원도 해변 이상의 특별한 매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양양=서핑으로 통합니다. 양양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동적인 지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해양레저 특별히 서핑에 알맞은 파도는 양양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산업이 발전하고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처음 서핑숍이 문을 열었고, 약 10년 사이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서핑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현재 40개가 넘는 서핑 관련 숍이 운영 중이며 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산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이 핵심이며 다른 지역과의 차이점입니다. 자발적 매력도시라고 불리는 양양의 모습과 미래가 기대됩니다.
- 양양을 서핑의 천국으로 : 매일경제 기사
- “양양하면 요트와 서핑이죠” : 한국일보 기사
- 쇠락하던 양양은 어떻게 ‘매력도시’가 됐나 : 집코노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