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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
올해 상영된 영화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영화 중 하나는 아마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일 것입니다. 지난 10년간의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히어로 영화들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어벤져스 멤버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힘을 합쳐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우주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졌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지금까지 보았던 마블의 여러 히어로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스칼렛 위치 등 지구에서 활약했던 영웅들과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등 우주에서 활약해 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전부 출연해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와 맞섭니다.
사사기는 마치 성경의 ‘인피니티 워’ 같습니다. 수많은 사사들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 민족들과 싸웁니다. 왼손잡이 사사 에훗, 여성 사사 드보라, 300명의 전사를 이끌었던 기드온, 넘치는 힘의 상징 삼손 등 많은 영웅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이스라엘을 지킵니다. 하지만 사실 사사기는 영웅들의 능력 뽐내기 대회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어두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고 그 대가로 이방 민족들에게 고통을 당하고, 하나님께 다시 돌아와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은 사사를 보내 이스라엘을 구하시고,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고….
이 악의 반복이 사사기를 이루고 있는 뼈대입니다. 그야말로 ‘인피니티 워’ 곧 무한의 전쟁인 것이죠. 하지만 이 무한의 죄의 굴레가 전부는 아닙니다. 사사기를 관통하는 또 다른 축은 그래도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께 이렇게 간청하였다. “우리가 범죄하였습니다. 주께서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이번만은 우리를 구해 주소서.” 그러고서 그들은 외국의 신들을 없애 버리고 여호와를 섬겼다.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마음 아파하셨다(사사기 10장 15-16절).
우리 역시 끝없는 죄의 굴레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 다시 돌아올 자격 따위는 없는 거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그분의 사랑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성경판 ‘인피니티 워’ 사사기 본문으로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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