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들어보셨나요? 아마도 마블 영화팬이라면 자주 들어도 봤겠지만, 이따금 마블 영화를 관람하는 분이라면 낯선 용어일 것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프랜차이즈 히어로 시리즈를 말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영화, 드라마 등 작품 모두가 이 세계관 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언맨 이후 나온 여러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들은 세계적으로 막대한 인기와 수익을 끌어들이는 미디어 부분 최강자 콘텐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의 첫 작품인 아이언맨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그 규모가 굉장히 작았으나 어벤져스 실사영화 시리즈의 개봉과 드라마 시리즈의 대거 제작과 함께 규모가 엄청나게 확장되었습니다. 특정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이 아닌, 마블 스튜디오 회장 케빈 파이기를 필두로 하는 제작위원회가 전체적 스토리 진행 플롯을 짜두고 각 단계의 영화를 감독에게 맡겨 제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되는 모든 영화, 드라마, 단편 영화들이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일한 시간 선상에서 진행되어 갑니다. 각자의 콘텐츠에서 만난 인물들이 같은 세상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언제든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함께 싸우기도 하며 서로 싸우기도 한다는 이야기죠. 이 시리즈를 시작한 주인공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최근 개봉되었던 스파이더맨까지 서로 만나고 다투고 서로를 성장시켜나갑니다. 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기준으로 인피니티 사가, 곧 하나의 시대를 마무리 합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수십 편의 마블영화와 드라마들에 대중들은 왜 흥분한 것일까요? 이 세계관 안에서 발견하는 히어로들의 영웅적 모습만을 본 것은 아닌 듯합니다. 아마 그들의 한계, 고난 그리고 성장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았겠죠.
저는 성경의 매력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은 성경의 진중하고 교리적인 면에 집중하지만, 실제 성경은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영웅적인 성경의 인물은 거의 찾기 드물고 대부분은 겁 많고 불안해하는 우리의 모습
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성경이 매력적인 콘텐츠인 이유는 그 나약한 인간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인물들은 그 사랑으로 인해 영웅적 행위를 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겠죠. 나약하고 불안한 존재이지만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는 하나님의 본질적 사랑으로 오늘도 작은 영웅의 가치있는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Great power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큰 능력은 큰 책임을 동반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전통적으로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Great grace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큰 은혜는 큰 책임을 동반한다.” 오늘도 우리를 수퍼히어로로 쓰시겠다는 수퍼그레이스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