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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같이 살기로 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20-06-09 (화) 12:06 조회 : 197
상처가 별이 되기를

봄이 되니 산과 들에 많은 들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철마다 장소마다 다르게 피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이며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있습니다. 작고 연약한 존재이지만 겨울의 혹독함을 작은 몸으로 견뎌 낸 것 같아 대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키가 큰 나무와 풀들 사이에서 피어난 야생화는 시련을 이겨낸 인내와 생명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양분을 힘껏 빨아들이며 햇빛을 듬뿍 누리고 있는 우뚝 선 나무 아래서 겸손하게 피어나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들꽃처럼 야생화의 자생력을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진 시련을 뚫고 웃음을 잃지 않는 들꽃처럼, 
연약한 몸으로 사모의 일은 물론 간호와 살림,재정 부담까지 짊어지고 인생의 벼랑을 걸어야 했던 한 여인의 단내나는 분투기를 기록한 책 <나는같이 살기로 했다>를 소개합니다.

부교역자의 아내로 소박한 행복을 꿈꾸었던 한근영 사모는 남편의 ‘섬유근육통 증후군’이라는 희귀난치성 진단을 시작으로 거듭된 고난을 겪게 됩니다.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병으로 남편은 사임과 요양, 새 사역지 부임, 또다시사임을 거듭하고 큰아들마저 ‘불안증’으로 힘겨워했습니다. 그동안 집안의 모든 살림과 병간호,생계의 책임은 오롯이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 폭풍우 치는 인생의 밤을 어떻게 걸었을지 아마 상상하기도 힘든 고난의 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픔과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자 분투합니다. 

뽐낼 거리가 없고 반듯하게 이뤄낸 성취가 아무
것도 없었기에 하나님 앞에 부끄럽다고만 생각했지만 인생의 구멍 같은 고난을 통해 완벽히싸매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낡고 초라해 보여서 드러내기 싫었던 삶의 여정이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하나님과 동행했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왜 우리 삶에 굳이
고난을 허락하실까요?

한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분이 왜 인생의 밤길을 내내 걷게 하실까요?

이 해답을 찾기 위해 불안과 두려움, 공포와 치
열한 영적 전투를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깊고 진하게 알아갑니다. 고난 가운데 주님이 맡기신 양을 돌보면서 어느덧 자신도 약하고 찢긴인생을 품는 그릇으로 자라갔고, 아픈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던 작은 개척교회의 지체들은 어려운 이웃에 대해 긍휼함이 남다른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아마 광야 같은 시간 속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슬과 오아시스의 은혜를 맛보았기 때문이겠지요. 동행의 발걸음에 순종하고 말씀에 귀 기울일 때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선물인 듯 합니다.

간혹 상처가 너무나 쓰라릴 때, 의심과 불신앙
으로 헷갈리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에는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한 발 한 발선한 목자의 뒤만 따라갈 뿐입니다. 그러면 주께서 그 발걸음을 모아 우리 인생의 그림을 아름답게 완성하실 것입니다. 험한 산지에서도 웃으면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말이죠.


권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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