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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러스(?)’한 그들이 돌아왔다
여기, 한 가족이 있습니다. 워킹맘으로 고군분투 중인 미란다와 아이들. 이들에게는 매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찾아오는 유모 겸 가사도우미가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미세스 다웃파이어’입니다. 살림, 육아, 그리고 남다른 예능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녀 덕분에 미란다와 아이들의 하루는 유쾌하고 다채롭게펼쳐집니다. 하지만 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에게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으니… 사실 그녀의 진짜 정체는 바로 미란다의 전 남편 ‘다니엘’이라는 것! 아이들 곁에 있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로 시작한 유모 일이지만, 다니엘은 너무도 완벽하게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일이 점점 꼬여만 가는데… 과연 다니엘 아니,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원작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작품으로, 실직과 이혼을 겪은 아버지 다니엘 힐러드가 자녀의 양육권을 잃은 뒤, 스코틀랜드인 가정부로 변장해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수작입니다. 육아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의 균형이 절묘하며, 로빈 윌리엄스의 명연기가 특히 빛났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브로드웨이에서 제작된 뮤지컬 버전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퀵 체인지, 패션쇼, 브레이크댄스, 탭댄스, 플라멩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웃음 포인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코믹 뮤지컬 <썸씽 로튼>을 만든 존 오페럴과 커크 패트릭이 의기투합한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는 2022년, 웨스트엔드보다 앞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감각적인 현지화 작업으로 ‘땀이 날 만큼 웃었다’, ‘배꼽 잡고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는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그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2025년, 다시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연기력과 노래, 코미디 감각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해 기대를 모읍니다. 극중 다니엘과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오가며 20회의 퀵 체인지가 요구되는 고난도 역할을 세 배우가 맡았는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세 사람 모두 코믹 연기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들이라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특히 황정민 배우는 무려 10년 만의 뮤지컬 복귀 무대입니다.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입증할 예정입니다. 정성화 배우는 지난 2022년 초연에서 ‘다니엘’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에너지와 정교한 분장 연기, 섬세한 감정 표현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한층 깊어진 연기로 돌아옵니다. 새롭게 합류한 정상훈은 배우는 코미디와 휴먼드라마를 모두 아우르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유쾌함과 진심이 공존하는 ‘다니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랑이 있는 한, 가족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거야.”
극 중의 따뜻한 대사처럼, 이번 시즌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다시 한번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의 마음을 연결해 줄지, 새로운 무대를 기다려봅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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